대학원 그만두고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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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jeon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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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그만두고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Post by hgjeon1993 » 2020/09/03 Thu 10:30 pm

안녕하세요, 이공계 석박통합 3학기차 대학원생입니다.

큰 진로고민이 생겼는데 어디다 물어볼 곳이 없어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대학원 생활을 그만두고 싶습니다.

사실은 개발자가 되고 싶어 그만두고 싶습니다.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국내 논문 쓰고, 과제 보고서 쓰고, 과제 PPT 만들고 하는 것은 하나도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Python으로 밑바닥부터 코드를 짜고, 버그를 잡고, Matlab 코드 수정하는 것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잠들때까지 프로그램을 고치다 잠에서 깨자마자 코드를 고친 적도 많습니다.

이대로 학위를 받아봤자 자료구조도 알고리즘도 제대로 모르는 야매 개발자일 뿐이고, 지금처럼 딥러닝을 접목시켜 연구를 한다고 해도 남들이 이미 구현한 것을 가져다 쓰는 2류일 뿐이라는 생각이 저를 괴롭힙니다.

이미 졸업해서 컴공과는 못가지만 이제부터라도 어떻게 해야 야매가 아닌 진짜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요?

국비지원코딩교육, 독학 정도가 떠오르는데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원은 이번달 까지만 다니고 그만두려고 합니다.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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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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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대학원 그만두고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Post by 황병희 » 2020/09/05 Sat 12:31 pm

구글(프로그래머 연봉 5억 추정) 입사할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면
그냥 무사히 졸업장을 손에 쥐는걸 추천합니다.
졸업할때즈음 지도교수가 일자리를 만들어줍니다!!!

칼을 뽑았으면 끝까지 칼을 연마해야지유 좀만 더 힘내세유;;;

[크롬북에서 적었어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_^))//

axzs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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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대학원 그만두고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Post by axzswq » 2020/09/15 Tue 1:04 am

선생님, 세상에 늦은 기준을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이미 마음을 두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때 까지 쌓아 놓은 탑이 있어서 고민이 많으신 듯 합니다.
저는 오히려 선생님의 길에 응원합니다. 세상에 늦는건 없다고 생각하고, 가시는 길 항상 두근거리면서 좋은 길 가시면 좋겠습니다.

(글 적다가 잠시 다른일 해서 글이 이상하게 적혀서 수정했습니다.)

구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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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대학원 그만두고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Post by 구임수 » 2020/09/30 Wed 10:58 am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헬스라는 운동(?)을 예를 들면 몸을 단련시키기 위해 식단조절, 근육키우기, 지방 빼기 등등 각각의 항목이 있을 것이고, 어느 것하나 치우침없이 균형잡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나다.

개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근육키우기에만 올인하고 식단을 조절하지 않는다던가 하면 불균형하게 자랄 것이고,
개발 또한 단순히 코딩 스킬만 익히다 보면 어느 순간 더이상 발전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편식한다면, 결과는 자명합니다.

1. 논문쓰기: 자신의 의견에 대한 근거자료 만들기
2. PPT 만들기 및 보고: 자신의 의견에 대한 발표 및 소통
3. 코딩: 자신의 의견에 대한 증명 및 적용

적절한 예시가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씀하셨던 내용 모두 개발자로서 필요한 스킬입니다.

명시하셨던 "진짜 개발자"에 대한 기준은 범위가 너무 포괄적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선뜻 조언을 해 드리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스겟 소리로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입니다)
파이썬으로 밑바닥부터 짰다고 하면 C 나 어셈하시는 분들은........ㅋㅋㅋ (기준이 애매모호 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

다만 현재의 상태에서 보완하며 끊임없이 공부한다(슬프다ㅜ)는 자세를 지향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누구도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불안(아마도 이게 비중이 제일 크겠지요 ..), 또는 희망을 가질텐데
할 수 있는건 현재에 집중하는 거라 생각하네요.

본인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공부하고 보충하면 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더디더라도 마무리를 짓는 자세로 가시면 되지 않을까요?

저도 지금 전공 공부를 다시하고 있습니다.
1. 소프트웨어 공학 등에 대한 이론적인 공부
2.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
3. 알고리즘 공부

어느 파트는 까먹고, 다시 보고, 까먹고 무한반복......
또 다른 파트는 내가 왜 지금까지 이걸 몰랐을까? 이마를 치며.......

끝이 없지만 언젠가는 더 나아지길 기대하며...
어쩔 수 없는거 같습니다.

모든 걸 다 잘할 순 없으니 서서히 영역을 넓혀가셔야 할거에요.
앞으로 개발자로 쭉 나가실거면 박사과정 진행하시면서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하고 마무리 하는 등의 경험을 쌓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아 참.. 조언을 구하셨지... <전혀 도움이 안되겠지만>
1. 재미를 위해 수치해석 (newton method 등등), 자료구조 등등 책 사서 C/C++로 짜보세요. 의지만 있다면 독학도 충분합니다.
2. code complete, design pattern 같은 프로그래밍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책들 꼭 읽어보세요. 이런 책들이 코드의 질을 확연하게 바꿔줄 겁니다.
3. 수학......(개발 쪽으로 유명한 분 말로는 최근 몇 년간 3D 엔진 개발하면서 선형대수학 책 너덜너덜할 때 까지 봤다고 합니다...)

매트랩, 파이썬 작성하실 때도 구성을 찰지게(네이밍, OOP 등등) 하셔서 코딩해 보시길 바랍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요지는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해서 하자" 입니다. 충분히 잘하고 계신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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